제목 : 여전히 개선되어야 할 장애인의 건물 접근성?
장소 : 농심 안양공장(경기 군포시 농심로 35)
일시 : 2019년 7월 16일
내용 :
저는 대학생 멘토링 프로그램의 멘티로서 한 사람의 중증 지체장애인을 포함한 6명의 멘티들은 안양에 위치한 농심공장을 견학하게 되었습니다. 그 장애인 분은 10시 30분부터 시작되는 견학일정을 맞추시기 위해 평택에서 안양까지 2시간을 운전하셔서 오셨습니다. 이 곳까지 오기 위한 차량 마련 뿐 아니라 모든 일상적 준비 과정에도 적지 않은 시간과 수고로움이 있었을 것은 누구라도 예상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힘들게 도착하셨지만 장애인을 위한 주차 공간에는 다른 차량이 주차되어 있었으며, 아스팔트에서 도보로 올라가는 것조차 작은 턱이 있었습니다. 그 작은 턱을 넘어 건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3개의 계단을 올라가야 했습니다. 장애인 분을 제외한 5명의 멘티들이 힘을 합쳐 그분과 휠체어를 들어 어렵게 건물에 들어갈 수 있었지만, 이 후 견학을 진행할 수는 없었습니다. 견학은 농심에서 제공하는 버스를 타고 3개의 건물을 돌며 진행되었는데 휠체어를 실을 수 있는 버스(특장차)가 아니어서 그 분은 버스를 탈 수 없었습니다.
저희가 3개의 건물을 돌며 농심이라는 회사가 라면을 위한 식재료를 어떻게 관리하고, 라면 및 다양한 스낵들은 어떤 공정을 거쳐 만들어지고, 어떻게 위생관리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농심이라는 회사가 만들어낸 역대 제품을 살펴보며 너무나도 재밌고 유익한 시간을 보내는 동안, 비장애인들이 들인 수고로움의 갑절은 더 들여 도착한 농심공장의 텅 빈 회의실에 앉아계셨습니다.
만약에 버스가 장애인이 탈 수 있는 차량이었다면, 만약 경사로가 있었더라면, 그 분은 자신이 들인 수고로움 만큼 유익한 시간을 보내고 많은 것을 배워갈 수 있었을 겁니다. 여전히 장애인들을 위한 건물 접근성은 더욱 개선되어야하며, 이 부분이 개선되어야 장애인도 마땅히 받아야 할 “교육”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공장장은 그 분의 마음이 누그러질 만큼 진심어린 사과의 말씀을 전하셨습니다.
“시설을 마련하지 못한 점 죄송합니다. 본 건물이 1980년 대에 지어진 공장이고, 그 때에는 경사로나 엘리베이터 등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지금 건물을 수리하기에는 공장이다 보니 너무 많은 부분에서 문제가 생겨 고치지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충분히 의지를 갖고 있었다면 고칠 수 있었던 것임에도 고치지 못해 죄송합니다.”
우리 사회가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지 못했고, 그 책임이 있음을 인정하며 그 책임을 다 하지 못했음에 대한 사과의 말이었습니다.
그렇게 2시간을 혼자 앉아계신 장애인분과 2시간동안 신나게 견학하고 온 5명의 멘티들은 점심시간이 되어 점심을 먹고자 했습니다. 그런데 엘리베이터도 없는 건물에 식당이 4층에 있다는 것이 문제점이었습니다. 공장 지대라 다른 음식점이 근처에 있는 것도 아니었기에 선택의 여지가 없이 건물 내의 식당을 이용해야만 했습니다. 그래서 처음 생각한 방법은 5명의 비장애 멘티들이 6인분의 식사를 4층에서 받아서 1층으로 가지고 내려와 함께 식사를 하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장애인 분은 식당에서 많은 사람들과 식사하시길 원하셨기에 농심공장의 남자 직원들이 내려와 그 분을 4층으로 올리셨고, 식사가 끝난 후 1층으로 내리셨습니다. 만약 엘리베이터가 있었더라면, 경사로가 있었더라면, 그 분이 많은 사람들에게 미안하거나 고마울 일도, 그렇게 힘들게 밥을 먹을 일도 없었을 테고 엄청난 노력을 들여 하고자 하셨던 견학도 가능했을 겁니다.
여전히 우리는 바꿔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농심이라는 대기업은 이러한 것들을 바꿀만한 충분한 자본이 있습니다. 농심 뿐 아니라 다른 대형 프렌차이즈들도 이를 개선할 수 있습니다. 매장 입구에 경사로를 설치하는 건 큰 비용이 들지 않기에 버거킹 등의 대형 프렌차이즈는 이를 이행 할 책임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의무고용제는 50인 이상의 사업장이 적용을 받습니다. 특히 300인 이상의 사업장에서는 경사로 혹은 엘리베이터 설치를 의무화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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