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 Korea 청년포럼, 열린관광지 파주시 모니터링 다녀와
- 장애·비장애 청년, 홈페이지 관광정보 및 시설접근성 점검
- 정보안내와 시설 현장 차이 존재, 홈페이지에 구체적 정보 보완 필요
- 파주시청과 한국관광공사에 청년 모니터링 의견 전달, “개선” 약속
▲열린관광지 모니터링 세미나(26.07.24. DMZ생태관광지원센터)
한국장애인재활협회(회장 나운환, 이하 RI Korea)와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7월 23일부터 24일까지 1박 2일간 경기도 파주에서 '열린 PAJU, 가고파주!'를 부제로 2026 청년포럼 열린관광 모니터링 캠프를 개최했다.
이번 캠프는 지체장애, 청각장애, 시각장애, 경계성 지능장애 등 장애·비장애 청년과 관계자 등 32명의 청년이 참여하여 실제 여행자의 관점에서 열린관광 환경을 모니터링하고 개선 의견을 제안했다.
캠프 여행지로 선정한 파주시는 2025년부터 2027년까지 문화체육관광부의 무장애 관광 연계성 강화사업 대상지로 선정되어 열린관광지를 중심으로 교통, 숙박, 음식점, 체험시설 등을 연계한 관광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이번 캠프에서는 접근권(정보접근성, 이동편의, 시설편의)과 문화향유권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열린관광지(임진각 관광지, 도라전망대, 마장호수), 일반관광지(헤이리예술마을), 인근 숙박 및 식음시설 등 여행 동선 전반을 직접 방문했다. 또한 캠프 마지막 날에는 열린관광지 모니터링 결과를 바탕으로 파주시청-한국관광공사와의 간담회를 개최하여 청년들의 여행을 위한 의견을 전달했다.
우선 관광지를 방문하기에 앞서 장애청년들과 함께 열린관광 홈페이지의 웹접근성과 관광정보 제공 수준을 확인했다. 웹접근성은 스크린리더 환경에서도 사이트 구조와 검색 기능 등이 원활하게 작동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시각장애 청년이 마장호수 점자촉지도를 이용해 관광 정보를 확인하고 있다.
시설 및 이동환경에 대한 모니터링에서는 관광지 내 이동 동선, 장애인 화장실, 경사로, 주차장, 안내시설, 식음시설, 체험시설 등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종합적으로 점검하였다.
점검 결과, 마장호수는 입구부터 전망대까지 이어지는 경사로와 데크길, 열린관광지 현판과 촉지도식 안내판, QR코드를 활용한 음성·자막·스크립트 제공 등 접근성과 정보제공 측면에서 우수한 사례로 평가됐다. 하지만 장애인화장실 대변기 손잡이 고장, 촉지식 안내판의 점자 인식의 어려움 등은 아쉬운 점으로 나타났다.
또한 무장애 콘텐츠 제공 측면에서 모니터링한 킹카누 체험은 장애인 당사자의 수상레저활동이 가능하도록 조성되어, 직접 탑승한 청년들의 호평을 받았다. 단 킹카누 체험장의 진입 경사로와 폰툰(pontoon)형태의 탑승장 바닥으로 인해 휠체어 이용에는 불편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한국관광공사는 청년들의 의견을 수렴해 킹카누 탑승장 바닥재 개선 필요성을 제안했으며, 파주시 관광과는 매트를 설치하는 등 가능한 범위 내에서 접근성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관광환경 전반에서는 일반관광지로서 모니터링한 헤이리예술마을의 단차 및 식당·카페의 접근성과 숙박시설의 무장애 객실기준, 관광정보 제공 등 관광지 주변 환경까지 함께 개선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특히 무장애객실의 편의시설 기준을 명확히 마련하고 장애인 이용 후기와 실제 접근성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발달장애인과 고령자를 위한 쉬운 정보(Easy Read)를 확대하는 등 관광지와 숙박·식음시설·교통이 하나의 연계된 관광환경으로 조성될 필요성이 강조됐다.
이번 캠프 참가자인 이유정 청년은 “홈페이지에서 관광지를 충분히 이해하고 여행 계획을 세우기에는 정보가 다소 아쉬움이 있다”며, “인터넷 검색했을 때 출렁다리의 경우 휠체어 이용이 가능한 것으로 보여졌지만, 실제로는 계단이 설치되어 있어 휠체어 이용이 불가능했다”고 전했다. 이어서 "홈페이지에 관광지의 실제 이용환경을 보다 구체적으로 안내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김남영 청년은 "직접 관광지를 체험하며 접근성을 점검하고 개선 의견을 제안할 수 있어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장애인과 비장애인 청년이 함께 여행하는 것은 특별한 경험이 아니라 청년이라면 누구나 당연히 누려야 할 일상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느꼈다. 앞으로도 누구나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이러한 참여형 열린관광 프로그램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RI Korea 조성민 사무총장은 "열린관광은 단순히 시설을 개선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여행을 준비하는 단계부터 이동, 체험, 숙박까지 전 과정에서 누구나 필요한 정보를 쉽게 얻고 불편 없이 여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캠프를 통해 청년들이 직접 제안한 의견이 열린관광 정책과 관광환경 개선에 적극 반영되어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비롯한 모든 국민이 자유롭고 편안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는 문화가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파주시청 관광과와 한국관광공사는 청년들의 의견을 경청하며 향후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으며, 특히, 누구나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는 관광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