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소개

청년행복제안 사례

청년행복제안 사례

[선정] 10년 전과 달라진 것이 없는 영화관 내 열악한 장애인 편의시설

작성자
한국장애인재활협회
작성일
2021-09-14 10:49
조회
1402

제목 : 10년 전과 달라진 것이 없는 영화관 내 열악한 장애인 편의시설?


장소 : 수원역 CGV?



일시 : 201011?



내용 :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제가 대학생이었을 때 있었던 일이에요. ‘장애청년 드림팀, 6대륙에 도전하다를 같이 준비하던 친구들 두 명과 놀기로 하고 수원역에서 만났어요. 저는 비장애인이고, 다른 두 친구들은 지체장애인이었어요. 친구 A는 클러치를 사용해서 천천히 걸었고, 친구 B는 전동휠체어를 사용했어요. 휠체어가 다닐 수 있는 길과 식당을 찾아다니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저희는 여느 20대 초반의 젊은 학생들처럼 신나게 웃고 떠들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그 때만해도 저희가 곧 겪게 될 어려움에 대해서 전혀 예상하지 못했어요밥을 먹고, 영화를 보기로 해서 예매를 하려는데 직원이 저희가 보고 싶은 영화의 상영관에 전동휠체어가 들어갈 수 있는 좌석이 없고 맨 앞 빈 공간에서 봐야한다는 거에요. 그런데 하필 맨 앞자리가 다 예매가 되어서 저희 세 명이 나란히 앉을 수가 없었어요. 친구 B만 영화관 앞 빈 공간에 모르는 사람들 옆에 덩그러니 놓고 영화를 보기는 싫었어요. 한참의 고민과 사정 끝에 결국 영화관 남자직원이 친구 B를 안아서 좌석에 앉혀주었어요


 그런데 더 큰 어려움이 남아있었어요. 저희가 예매한 좌석은 가운데 복도 끝 세자리였는데, 그 영화관은 가운데 복도가 계단으로 되어있고 가장자리 복도만 경사로였어요. 클러치를 사용해야만 걸을 수 있는 친구 A는 계단으로도 갈 수 없고, 클러치가 걸려서 다른 좌석을 통과해서 갈 수도 없었어요. 결국 제가 다른 손님에게 부탁해서 자리를 바꾸고, 직원에게 다시 부탁해서 친구 B를 다시 안아 자리를 옮겨야만했어요. 우여곡절 끝에 영화를 볼 수 있게되었지만 저는 안전벨트가 없는 좌석에 앉은 친구 B가 혹시 넘어질까봐 계속 신경쓰였고, 제 눈 앞에 벌어진 장애인 차별의 현실 앞에 속이 상해서 영화가 눈에 들어오질 않았어요.


 10년이 지난 지금, 여전히 많은 영화관에 장애인 좌석은 없거나 맨 앞 또는 맨 뒤에만 있다고 해요. CGV와 롯데시네마 홈페이지에도 들어가봤지만 장애인 편의시설에 대한 안내는 못 찾겠네요. 장애인의 좌석 선택도 다양해지고, 접근성이 개선되어서 누구나 편안하게 영화를 관람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