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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행복제안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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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대학생을 위한 장애인 교류캠프가 늘어났으면 좋겠어요.

작성자
한국장애인재활협회
작성일
2021-11-25 09:27
조회
812
제목 : 장애인 대학생을 위한 장애인 교류캠프가 늘어났으면 좋겠어요.

장소 : 하이서울뉴스호스텔



일시 : 2020년 7월 3일



내용 : 씨알 캠프는 202073일부터 4일까지 12일로 이루어진 장애인 대학생 교류회이다.

캠프는 서울에 거주하는 장애 대학생들이 서로 교류하고 특강을 통해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만남과 배움의 장이 되어주었다.

좋았던 점을 간단히 적어보자면 첫째,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장애인 멘토에게 듣는 특강.

멘토가 살아온 장애인의 삶을 공유받고 미래를 위한 소중한 조언을 들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내용은 장애인의 권리는 장애인이 찾아야하며 나의 권리 주장을 위해 공부하라는 내용이었다. 특강을 통해 장애인으로 살면서 장애인인 나에게 초점을 맞추어 본 적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둘째, 다양한 연령의 장애인과의 소통의 장.

원래는 장애인 대학생을 위한 캠프였으나 신청자가 적어 대학생이 아닌 장애인도 캠프에 참석했다. 덕분에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는 장애인을 만나 내 좁은 시야를 확장할 수 있었고 다양한 가능성을 확인했다. 참석하신 한분 한분이 내 멘토였고 친구였다.

셋째, 장애를 이해하고 이해받는 차분한 분위기의 프로그램 구성.

가장 신선했던 프로그램 중 하나는 아이스브레이킹이었는데, 그동안 참여했던 다른 행사들은 경쟁심을 불태워 참여자 간의 어색한 분위기를 깨는 활동이 주류인 프로그램이다. 그러다 보면 생각이 많거나 행동을 신중하게 하는 사람들이 순발력에서 뒤처져 소외되거나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그에 반해 씨알 캠프에서 이루어졌던 프로그램은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집중할 수 있었고 천천히 서로의 이야기를 들으며 이해해 나갔다.

나는 나의 장애를 장애물이라 생각해 취직 활동 시 불이익이 주어질 거라는 두려움에 하고 싶은 일을 포기하고 안정적인 직장만을 꿈꿔왔다. 하지만 씨알캠프 덕분에 주변의 시선에서 벗어나 나에게 집중하고 내가 꿈꾸는 미래를 그릴 수 있었다.

사회에서는 장애인들이 모여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다. 대학생인 나조차도 학교 장애 학생 동아리를 벗어나면 정기적으로 장애인과 만날 수 있는 장소가 없다. 따라서 장애 대학생을 위한 씨알 캠프에서 더 나아가 다양한 연령대의 장애인이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교류의 장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