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저는 새롭게 개편된 RI Korea 전문위원회 위원장을 맡게 된 대구대학교 재활과학대학교수 나운환입니다. RI Korea 전문위원회 전 의장인 강위영, 조일묵, 김형식, 이일영, 조흥식 교수님의 뒤를 이어 지금까지 한국 장애인 재활의 선구자적인 역할을 해 왔듯이 맡은 바 소임에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국내·외적으로 장애인 재활환경은 개인적, 복지적 관점에서 보편적, 인권 관점으로 급격히 변화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국제적으로는 UN 장애인 권리 협약(Convention on right of persons with disabilities; CRPD), 지속 가능발전 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 제3차 아태장애인 10년(2013–2022) 행정전략인 인천전략, 국내적으로는 제5차 장애인 종합정책 계획(2018-2022)의 이행과 장애등급제 및 전달 체계 개편 등의 역동적인 상황들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들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장애인 재활환경을 우리 사회의 독특한 특성을 가진 소수자 집단으로 접근하기보다는 보편적인 관점으로 접근하는 다문화적 접근 혹은 다차원적인 접근, 총체적인 접근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는 지난 33년을 장애인 재활 현장과 호흡하면서 급변하는 사회․환경 변화와 총체적 관점에서 재활환경을 대변할 수 있는 집단은 RI Korea 전문위원회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RI Korea 전문위원회는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보편적 삶을 살아가고 우리 사회에서 보편적으로 부딪칠 수 있는 모든 문제를 다룰 수 있는 다양한 영역의 분과위원회를 구성하고 있고 이 위원회는 학계와 임상현장,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동시에 참여하고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이 전문위원회의 위원장으로서 이 위원회가 역할을 잘할 수 있도록 조정자 역할을 할 것이며 다음과 같은 기조에서 노력을 기울이도록 하겠습니다.

첫째, 우리 사회에 보편적 장애 관점이 확산되어 장애는 이제 소수자의 문제가 아닌 우리의 문제로 인식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둘째, 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모든 문제는 복지나 정책의 수혜 집단으로의 문제가 아닌 기본권 혹은 인권의 문제로 접근되고 논의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셋째, 장애인 재활의 국내 변화를 토대로 아태지역을 비롯한 국제적인 흐름에 적극 부응하고 국가수준에 부합하는 국제 개발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RI Korea 전문위원회는 이러한 모든 문제를 선도적으로 공론화하고 정책당국자와 학계, 현장, 장애인 당사자 간의 조정자 역할을 통해 보편적 사회가 만들어지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